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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WS] (10.29) 샌프란시스코 4연승 'WS 우승!'

라데츠(radetz) 2012. 10. 29. 14:53

마지막 카운트를 잡아내고 포효하는 로모

108번째 월드시리즈의 주인공은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됐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역대 최초의 원정 리버스스윕,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3패 후 3연승'이라는 기적을 연출했던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7연승을 질주하고 포스트시즌을 끝냈다. 통산 7번째이자 2010년 이후 2년 만의 우승. 반면 1984년 이후 28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디트로이트는 2006년에 이어 또 준우승에 그쳤다.

 

1차전 : 타이거스 3-8 자이언츠 (W 지토  / L 벌랜더)
2차전 : 타이거스 0-2 자이언츠 (W 범가너 / L 피스터 / S 로모)
3차전 : 자이언츠 2-0 타이거스 (W 보글송 / L 산체스 / S 로모)
4차전 : 자이언츠 4-3 타이거스 (W 카시야 / L 코크  / S 로모)

 

월드시리즈 정리
자이언츠 : .242 4홈런(2루타4, 3루타2) 16득점 / ERA 1.46(37이닝 6실점)
타이거스 : .159 3홈런(2루타2) 6득점 / ERA 3.60(35이닝 14실점)

 

샌프란시스코(4승) 4-3 디트로이트(4패) [연장 10회]
W: 카시야(1-0 0.00) L: 코크(0-1 2.70) S: 로모(3/0 0.00)

 

어제보다 더 낮은 영상 7도로 시작된 경기. 9일을 쉬고 올라온 슈어저는 첫 네 타자를 상대로 세 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시작했다. 1회말 디트로이트는 베리의 10구 아웃 후 카브레라가 볼넷을 골라나갔다(2사 1루). 하지만 어제 1회말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날렸던 필더가 삼진을 당했다. 초반 진행은 어제와 같았다. 디트로이트가 1회말을 놓친 후 샌프란시스코가 2회초에 선취점을 낸 것. 샌프란시스코는 1사 후 펜스의 2루타[영상]와 벨트의 3루타로 1점을 먼저 냈다(1-0).[영상]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슈어저가 7,8번을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영상] 3회초 2사 1,3루의 실점 위기도 넘겼다. 결국 디트로이트는 3회말 2사 2루에서 카브레라가 역전 투런홈런을 날림으로써 20이닝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월드시리즈가 시작된지 29이닝 만에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2-1). 올시즌 밀어친 홈런이 가장 많았던 카브레라는, 케인의 몸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아슬아슬하게 담장을 넘겼다.[영상]

6회초 샌프란시스코는 스쿠타로의 내야안타 후 산도발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 2사 1,3루에서 초구에 허무한 아웃을 당했던 포지가 슈어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재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3-2).[영상] 올 포스트시즌 3호이자 디비전시리즈 5차전 만루홈런 이후 첫 홈런. 그러나 앞선 세 경기와 전혀 다른 집중력의 디트로이트는, 6회말 델몬 영이 솔로홈런(PS 8호)을 날림으로써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몰고 갔다(3-3).[영상] 디트로이트로서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재재역전 투런이 되는 것 같았던 페랄타의 타구가 더 뻗지 못하고 펜스 앞에서 잡힌 것이 아쉬웠다.[영상] 7회초 디트로이트는 1사 2루에 몰렸지만, 슈어저에 이어 등장한 스마일리와 도텔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불펜 싸움에서 투수들은 세 시간 넘게 추위와 싸운 타자들을 압도했다. 8회초 도텔이 선두타자 볼넷 후 산도발을 병살타, 포지를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8회말 아펠트가 선두타자 볼넷 후 3-4-5번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고, 9회초 코크가 다시 3타자 연속 K를 만들어낸 것. 코크는 월드시리즈에서 7타자 연속 탈삼진을 이어갔다. 9회말 페랄타의 타구가 또 한 번 펜스 앞에서 잡힌 후 시작된 연장전.[영상] 2회 벨트의 적시 3루타 이후 득점권에서 7타수 무안타를 이어가던 샌프란시스코는 10회초 2사 2루에서 들어선 스쿠타로가 적시타를 때려냄으로써 3-3 균형을 깼다.[영상] 그리고 로모가 10회말을 3K로 끝냄으로써, 결국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를 끝냈다. [영상]

 

[mlb.com 영상] 산도발의 빠른 대처
[mlb.com 영상] 크로포드의 내야안타
[mlb.com 영상] 더블아웃을 만든 디트로이트
[mlb.com 영상] 크로포드의 호수비
[mlb.com 영상]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낸 필더
[mlb.com 영상] 도텔 vs 포지
[mlb.com 영상] 아펠트 vs 카브레라
[mlb.com 영상] 환호하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mlb.com 영상] 케인의 퀄리티 피칭
[mlb.com 영상] 9회에는 완벽했던 코크
[mlb.com 영상] 아펠트의 환상적인 피칭
[mlb.com 영상] 로베트로클레멘테상을 받은 커쇼

 

*샌프란시스코가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반면(7승12패) 디트로이트는 통산 7번째 준우승(4승7패).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에서 공동 2위였던 다저스(6회)를 밀어내고 리그 단독 2위가 됐다(1위 세인트루이스 11회). 4연승 우승은 윌리 메이스가 1차전에서 '더 캐치'를 선보였던 1954년(클리블랜드 상대)에 이어 통산 두 번째. 1954년 우승 이후 2009년까지 55년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로써 최근 3년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전성시대를 열게 됐다. 한편 2010년 샌프란시스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 이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으로, 내셔널리그는 3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와 함께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성공했다. 내셔널리그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만들어낸 것은 1979년부터 1982년의 4연패(피츠버그-필라델피아-다저스-세인트루이스) 이후 처음으로, 그 사이 아메리칸리그는 세 번의 3년 연속 우승을 만들어낸 바 있다. 한편 양키스의 1998-2000년 3연패 이후, 내셔널리그는 월드시리즈에서 7승5패를 기록하게 됐다.

 

월드시리즈 우승 순위
1. 양키스 : 27회
2. 세인트루이스 : 11회
3. 오클랜드 : 9회
4. 샌프란시스코 : 7회
4. 보스턴 : 7회
6. 다저스 : 6회
7. 신시내티 : 5회
7. 피츠버그 : 5회
9. 디트로이트 : 4회

 

3회(4) : 애틀랜타 볼티모어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2회(6) : 컵스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메츠 필라델피아 토론토
1회(3) : 애리조나 캔자스시티 에인절스
0회(8) : 콜로라도 휴스턴 밀워키 SD 시애틀 탬파베이 텍사스 워싱턴

 

자이언츠의 역대 월드시리즈 성적
1905 4-1 [승] vs 필라델피아 A's
1911 2-4 [패] vs 필라델피아 A's
1912 4-1 [승] vs 보스턴
1913 1-4 [패] vs 필라델피아 A's
1917 2-4 [패] vs 화이트삭스
1921 5-3 [승] vs 양키스
1922 4-1 [승] vs 양키스
1923 2-4 [패] vs 양키스
1924 3-4 [패] vs 워싱턴(현 미네소타)
1933 4-1 [승] vs 워싱턴(현 미네소타)
1936 2-4 [패] vs 양키스
1937 1-4 [패] vs 양키스
1951 2-4 [패] vs 양키스
1954 4-0 [승] vs 클리블랜드
1962 3-4 [패] vs 양키스
1989 0-4 [패] vs 오클랜드
2002 3-4 [패] vs 에인절스
2010 4-1 [승] vs 텍사스
2012 4-0 [승] vs 디트로이트

 

*한편 샌프란시스코가 우승함으로써 홈어드밴티지 팀은 4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최근 27년간은 22승5패.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의 우승 팀에게 홈어드밴티지를 준 이후로는 7승3패다. 또한 월드시리즈를 3연승으로 시작된 팀은 24전전승을 이어나가게 됐으며(4연승 우승 21회, 4승1패 우승 3회) 1차전 승리 팀은 최근 10년간 9승1패를 포함해 16년간 14승2패(2002년 샌프란시스코, 2009년 필라델피아 우승 실패)의 강세를 이어갔다.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부터 상대에게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포스트시즌 역대 공동 2위(1989년 오클랜드)에 해당되는 '54이닝 연속 리드'로 경기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는, 그러나 3회 카브레라에게 역전 홈런을 맞음으로써 기록이 56이닝에서 중단. 2004년 보스턴이 세운 60이닝 최고 기록은 경신하지 못했다.

 

싱거운 시리즈가 많은 최근 월드시리즈(괄호안은 올스타전 승리 리그)
2001 : 애리조나 4-3 양키스
2002 : 에인절스 4-3 샌프란시스코
2003 : 플로리다 4-2 양키스 (AL)
2004 : 보스턴 4-0 세인트루이스 (AL)
2005 : 화이트삭스 4-0 휴스턴 (AL)
2006 : 세인트루이스 4-1 디트로이트 (AL)
2007 : 보스턴 4-0 콜로라도 (AL)
2008 : 필라델피아 4-1 탬파베이 (AL)
2009 : 양키스 4-2 필라델피아 (AL)
2010 : 샌프란시스코 4-1 텍사스 (NL)
2011 : 세인트루이스 4-3 텍사스 (NL)
2012 : 샌프란시스코 4-0 디트로이트 (N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역전패 이후 리드를 잡은 경기에서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는, 재역전승을 만들어내고 선취점을 얻은 경기에서 7연승 포함 10승1패를 기록하고 포스트시즌을 끝냈다(선취점 실패시 1승4패). 디트로이트 역시 챔피언십시리즈까지는 선취점을 낸 경기에서 5승1패였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5이닝 3실점(DS 1차전) 5.2이닝 3실점(DS 5차전) 6.2이닝 3실점(CS 3차전) 5.2이닝 무실점(CS 7차전)으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던 케인은 7이닝 5K 3실점(5안타 2볼넷)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데 실패. 지난해 카펜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한 해 두 번의 '시리즈 최종전 승리'를 따냈던 케인은, 이로써 2004년 데릭 로(보스턴)와 2009년 앤디 페티트(양키스)에 이어 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 클린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역대 3번째 투수는 되지 못했다.

 

마지막 7경기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성적
CS5 지토  : 7.2이닝 0실점 [승] (팀 5-0 승)
CS6 보글송 : 7.0이닝 1실점 [승] (팀 6-1 승)
CS7 케인  : 5.2이닝 0실점 [승] (팀 9-0 승)
Ws1 지토  : 5.2이닝 1실점 [승] (팀 8-3 승)
Ws2 범가너 : 7.0이닝 0실점 [승] (팀 2-0 승)
Ws3 보글송 : 5.2이닝 0실점 [승] (팀 2-0 승)
Ws4 케인  : 7.0이닝 3실점 ND (팀 4-3 승)
7경기 6승 0.99(45.2이닝 5실점)

 

환호하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7연승 기간 동안 36득점-7실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마운드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8(64이닝 7실점)을 기록하는 철벽 피칭을 했다. 린스컴과 주요 불펜투수 4인방(아펠트 카시야 로페스 로모) 역시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44이닝 3실점이라는 대활약을 했는데, 오늘도 케인에 이어 등장한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3이닝 7K 무실점(1볼넷)으로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한편 로모는 1949년 양키스의 조 페이지에 이어 월드시리즈 클린치 이닝을 3K로 끝낸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됐다. 반면 역시 9회까지 2.2이닝 4K 무실점(1볼넷)으로 만만치 않았던 디트로이트 불펜은, 그러나 9회까지 포스트시즌에서 9.2이닝 12K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했던 코크가 10회말 스쿠타로에게 시리즈 결승타를 맞고 무너졌다. 디트로이트는 1차전 벌랜더(4이닝 5실점) 이후 피스터(6이닝 1실점) 산체스(7이닝 2실점) 슈어저(6.1이닝 3실점)가 모두 호투했지만, 끝내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주요 불펜투수들의 PS 성적
린스컴 : 13이닝 1실점
로모  : 10.2이닝 1실점
아펠트 : 10.1이닝 0실점
카시야 : 7.0이닝 1실점
로페스 : 3이닝 0실점
- 평균자책점 0.61(44이닝 3실점)

 

*5타수1안타 2삼진을 기록한 산도발은 10경기 연속 안타로 포스트시즌을 마무리. 같은 기간 .405(42타수17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역대 5번째 '1경기 3홈런'을 달성하며 샌프란시스코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했던 산도발은, 1차전 이후 더 이상 타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결국 .500 3홈런 4타점의 성적으로 월드시리즈 MVP가 됐다. 그러나 산도발은 안타를 하나밖에 추가하지 못함으로써 24안타로 포스트시즌을 마감, 1995년 마키스 그리솜, 2002년 대린 얼스태드, 2011년 데이빗 프리스가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25안타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양키스 3연패' 이후 월드시리즈 MVP
2001 : 랜디 존슨-커트 실링(애리조나)
2002 : 트로이 글로스(에인절스)
2003 : 조시 베켓(플로리다)
2004 :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2005 : 저메인 다이(화이트삭스)
2006 : 데이빗 엑스타인(세인트루이스)
2007 : 마이크 로웰(보스턴)
2008 :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2009 :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2010 : 에드가 렌테리아(샌프란시스코)
2011 : 데이빗 프리스(세인트루이스)
2012 :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

 

*어제까지 월드시리즈 들어 19타수3단타 2볼넷 1타점 13잔루로 크게 부진했던 카브레라와 필더는 오늘도 아쉬운 모습. 카브레라는 3회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을 당했고, 오늘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필더는 생애 첫 월드시리즈를 14타수1안타(.071) 무볼넷 무타점이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마감하게 됐다. 올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173 1홈런 3타점의 부진. 필더의 PS 통산 성적은 28경기 .183 5홈런 11타점이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주전 포수 아빌라가 오른팔 통증으로 결장했고, 대신 나선 레어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도텔과 함께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우승반지를 얻었던 레어드는 올 포스트시즌을 20타수1안타로 끝냈다.

 

*2006년에도 언더독으로 평가됐던 세인트루이스에게 '1승1패 후 3연패'로 우승을 내줬던 디트로이트는 월드시리즈에서만 7연패. 월드시리즈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가 가지고 있는 8연패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1990년 오클랜드와 2007년 콜로라도에 이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연승을 거두고 올라와 4연패를 당한 역대 세 번째 팀이 됐다. 특히 4연승 팀과 4승3패 팀의 대결에서는 4승3패 팀이 시리즈 전적 4전전승(16승2패)이다. 그나마 디트로이트는 3회말 카브레라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인해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도 리드를 잡아보지 못하고 4연패를 당한 역대 6번째 팀은 되지 않았다. 여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다섯 팀은 1963년 양키스(vs 다저스) 1966년 다저스(vs 볼티모어) 1975년 양키스(vs 신시내티) 1989년 샌프란시스코(vs 오클랜드) 2004년 세인트루이스(vs 보스턴)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는 양키스에게 리드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4연승을 거둔 바 있다.

 

'CS 4연승'의 저주 (괄호안은 CS 승패)
1988 오클랜드(4-0) 1-4 다저스 (4-3)
1990 오클랜드(4-0) 0-4 신시내티(4-2)
1995 애틀랜타(4-0) 4-2 인디언스(4-2)
2006 타이거스(4-0) 1-4 카디널스(4-3)
2007 콜로라도(4-0) 0-4 보스턴 (4-3)
2012 타이거스(4-0) 0-4 자이언츠(4-3)

 

*1995년 감독 데뷔 후 18년째 개근(현역 최고 기록)하고 있는 보치(57)는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성공. 보치는 샌디에이고를 맡았던 1995년부터 2006년까지 12년간 네 차례 지구 우승을 이끌었지만, 세 번은 디비전시리즈에서 패하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간 1998년에는 양키스에게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보치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 부임 후 6년 만에 두 번의 우승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의 전성기를 열었다. 반면 현역 최다승 감독이자 현역 최다 포스트시즌 출전(7회) 감독인 릴랜드 감독은 이 번에도 '양 리그 우승 감독'이 되는 데 실패. 릴랜드는 2006년 동갑내기 친구 라루사(세인트루이스)와의 대결에서 패함으로써 역대 두 번째 양 리그 우승 감독의 영광을 라루사에게 넘겨준 바 있다. 디트로이트 부임 첫 해인 2006년에 이어 팀을 두 번째 월드시리즈로 이끈 릴랜드는,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 두 번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시즌 후 재계약을 다시 얻어낼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