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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에선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4경기 홈런 10개를 포함해 양팀이 때려낸 안타의 수는 82개였고, 득점은 44점이나 됐다. 이번 시리즈 역시 '창 대 창'의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나란히 팀타율 1·2위에 오를만큼 두 팀의 방망이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는 야구통계 관련 사이트 아이스탯(istat.co.kr)의 도움을 받아 정확성(타율) 출루능력(볼넷/타석) 장타력(순수장타율) 스피드(경기당 도루) 클러치(득점권 타율) 양팀 주요타자 10명(두산:김현수-최준석-김동주-양의지-이성열, 롯데:홍성흔-이대호-강민호-조성환-가르시아)의 공격력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했다. 점수는 1~5점에서 책정 했으며 3점은 리그 평균 수준을 의미한다.
힘과 정확도 모두 롯데 우위
중심타자들로 살펴본 타격능력은 롯데가 한 수 위다. 롯데는 가르시아가 정확성과 클러치, 조성환이 장타력에서 2점을 받은 것을 빼면 모든 선수가 스피드를 제외한 네 가지 항목에서 3점 이상의 점수를 얻으며 두산을 압도했다.
올시즌 강력한 MVP 후보 이대호는 정확성과 장타력, 클러치 세 부문에서 5점 만점을 받아 타격 7관왕의 위엄을 뽐냈다. 타석당 0.14개의 볼넷을 골라낼 정도로 선구안도 뛰어났다. 유일한 약점은 도루 0개에 그친 스피드. 올시즌 4개 타격부문에서 2위에 오른 홍성흔도 정확성과 장타력, 클러치에서 뛰어난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이대호보다 높은 0.441을 기록했다. 롯데는 가르시아를 제외한 네 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권에서 평소보다 높은 확률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김현수가 단연 돋보였다. 김현수는 10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모든 항목에서 3점 이상을 받았다. 정확도와 힘, 선구안, 그리고 스피드까지 모두 완벽했다는 이야기. 최준석은 타율(0.322)은 물론 득점권 타율(0.342)이 가장 높았다. 이성열은 ISO(순수장타율, 장타율-타율)에서 팀내 1위를 기록했다. 타율은 낮지만 힘 하나만 따지면 '김동석' 트리오(김현수-김동주-최준석)보다 나았다.
쉬어갈 데 없는 타선
두산 타선의 가장 큰 강점은 1번부터 9번까지 상대투수를 긴장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타순별 타점을 살펴보면 이 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두산은 올시즌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타순의 선수가 5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원석·오재원·임재철 등이 번갈아 나온 9번타순이 52타점을 올린 덕분이다. 상·하위 타순 가릴 것 없이 점수를 뽑아낼 수 있다는 증거. 두산은 '화수분'이란 별명답게 교체선수도 57타점을 올릴만큼 백업멤버도 강하다.
반면 롯데는 3-4-5번에서는 거의 세자릿수 이상 타점을 거둬들였지만 9번 타순은 40타점에 그치는 등 불균형이 심했다. 문규현· 황재균 등 유격수로 나선 선수들이 올시즌 부진했던 탓이다. 뒤집어 말하면 최근 상승세인 황재균이 9번에서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타를 휘두를 경우 약점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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