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울다 웃는` 롯데, `김주찬 홍성흔 잊었다`

라데츠(radetz) 2012. 11. 28. 18:32

 

 

롯데 자이언츠가 비록 FA 두 명을 빼앗겼지만 나름대로 알짜배기 보상선수를 받아들여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

롯데는 28일 두산으로부터 받은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김승회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명 이후에도 롯데가 성공적인 이삭줍기 였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2003년 드래프트 2차 5지명(전체 4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승회는 올 시즌 두산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졌던 선수다.

 

성적은 6승7패 평균자책점 4.04으로 평이하지만 불운 탓에 승수가 적었을 뿐 퀄리티스타트 피칭(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2회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두산에서 지난해까지 꾸준히 구원투수로 활약했지만 올해 120⅓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앞서 롯데는 27일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KIA에서 홍성민을 데려와 불펜진의 깊이를 더한 바 있다. 홍성민은 한양대를 졸업한 후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에 6라운드 6번(전체지명 56위)으로 지명돼 올 시즌 KIA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신예.

홍성민은 4월말 1군으로 올라온 후 48경기 등판해 56이닝동안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이는 KIA 불펜 투수 중 진해수(56경기), 박지훈(50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등판이었다.

이로써 롯데는 김주찬과 홍성흔을 잃은 대신, 보상선수로 투수만 두명을 보강하게 됐다. 특히 20인 외 보호선수 지명에서 즉시전력감을 얻기 힘든 사정에도 즉각 불펜과 선발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두 명의 선수를 뽑게 됐다.

전력 보강은 투수진뿐만 아니었다. 롯데는 지난 27일 2013신인드래프트 3차 지명 대학 투수 송창현을 내주고 한화에서 '스나이퍼' 장성호를 트레이드 해왔다. 장성호는 프로 17년간 통산 타율 2할9푼7리 2007안타 1076득점 1000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경험 많은 베테랑 타자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서 기량이 떨어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시달렸던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시진 감독 또한 "몸 관리만 잘한다면 60~70타점 정도는 충분히 해줄 것이다.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거 세 명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FA 선수를 잡지 못해 쏟아졌던 비판도 쑥 들어갔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FA 선수들을 놓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후속 대응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마운드를 한층 강화한 것은 김시진 감독의 야구를 실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클린업 트리오가 가능한 좌타 지명타자를 얻었다는 점에서, 진정한 스토브리그의 승자라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롯데의 전력 보강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스토브리그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롯데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