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SK 우승]왕좌 탈환 SK, 이제 아시아 최강 넘본다

라데츠(radetz) 2010. 10. 20. 00:06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비룡군단' SK 와이번스가 이제 일본시리즈 우승팀을 무너뜨린다.

SK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2로 승리,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2007, 2008년 통합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지난 해 KIA 타이거즈에 내줬던 왕좌를 2년 만에 탈환했다. 명실상부한 한국프로야구 최강의 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었다.

 

이제 SK의 목표는 하나, 바로 11월13일 열리는 한일클럽챔피언십 우승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시작하기 전 SK에 필요한 승수는 '5승'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한국시리즈 4승에 단판 승부로 벌어지는 한일클럽챔피언십 우승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김 감독이 아시아 최강팀에 연연하는 이유는 있다. 한국과 일본 야구를 경험한 김 감독이 일본시리즈 우승팀에 이기는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SK가 한 수 위의 일본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1991년 한일슈퍼게임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야구 수교가 시작됐다. 이 때만 해도 한국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2차, 3차 대회를 거치면서 한국 야구의 수준이 일취월장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박찬호, 이승엽이 주축이 된 태극전사들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후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치르면서 일본과 대등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일본과 한국의 A클래스 선수들의 기량차는 크게 줄어 들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클럽팀이 일본을 누른 적은 없다. 2005년부터 시작된 클럽 대항전에서 매년 고배를 마셨다.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은 2005년부터 코나미컵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을 대표해 삼성과 SK가 아시아 최강 클럽에 도전했지만, 지바 롯데 마린스, 니혼햄 파이터즈, 주니치 드래건스, 세이부 라이온즈 등 일본시리즈 우승팀의 벽에 가로 막혔다. 또 한 수 아래의 라뉴 베어스와 퉁이 라이온즈 등 대만대표에도 덜미를 잡혔다.

2007년과 2008년 코나미컵은 SK에 매우 아쉬운 대회였다. 2007년 이 대회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김광현을 앞세워 주니치를 압박했던 SK는 5-6으로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 2008년 아시아시리즈에서는 퉁이에 발목을 잡혀 3위에 그쳤다.

지난 해부터 대만과 중국을 제외한 한일클럽챔피언십이 열렸고, KIA 타이거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4-9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제 SK는 한국 프로야구의 '6년 한'을 풀기 위한 준비 태세에 들어간다. 먼저 다음 달 4,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한국-대만 클럽챔피언십에서 전력을 점검한 후 '열도 정벌'에 나선다.

일본을 위협할 만한 조직력을 갖춘 전력에다가 김 감독의 전략과 용병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더해진 SK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게다가 단기전에서라면 더욱 무서운 위력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김 감독이 일본야구를 가장 잘 아는 사령탑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광저우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된 박경완, 정근우, 김광현 등 7명의 주축 선수가 한일클럽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없어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판 승부로 벌어지는 대회인 만큼 한국시리즈에서 보여 주었던 '토털야구'를 가동한다면 '트리플 크라운'의 꿈도 무리는 아니다. 김 감독과 SK가 또다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 감독이 자신한 '5승' 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