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창단 첫 FA 시장에서 2명의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오며 취약점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NC는 FA 타구단 협상 첫 날이었던 지난 17일 지명타자 이호준을 3년간 총액 20억원으로 영입한 데 이어 18일에는 내야수 이현곤을 3년간 총액 10억5000만원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신생팀 특혜로 최대 3명의 FA 영입이 가능한 NC는 보상선수도 따로 내주지 않아도 된다. 신생팀 특혜를 최대한 활용하며 쏠쏠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호준 영입은 팀 타선을 보강하는 데 있어 최선의 선택이었다.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NC는 전체 11개팀 중에서 홈런은 64개로 2위였지만 팀 타율은 9위(0.258)에 그쳤다. 꾸준하게 쳐줄 수 있는 기둥이 되어줄만한 타자가 없었던 탓이었다. 특별 지명에서 투수 보강에 중점을 뒀고, 외국인선수 3명도 모두 투수로 채울 계획인 NC로서는 영입이 최선이었다.
이호준은 NC가 찾은 최상의 4번타자였다. 올해 SK에서 127경기 타율 3할 128안타 18홈런 78타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출루율 6위(0.407,) 장타율 8위(0.488)로 OPS 전체 7위(0.895)에 오를 정도로 순도 높은 활약이었다. 호타준족형 왼손 나성범이 3번 타순에 위치하게 됨에 따라 오른손 거포 이호준이 4번 타순에서 뒷받침하며 이상적인 중심타선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아울러 4번타자와 함께 취약점으로 지적된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이현곤의 영입으로 한숨 덜었다. 이현곤은 내야진 세대교체에 성공한 KIA에서 설자리를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2007년 타율(0.338)과 최다안타(154개) 1위에 오를 정도로 날카로운 타격과 안정된 수비력 그리고 큰 경기 경험까지 풍부한 이현곤의 존재는 NC가 필요로 하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올해 NC는 포수와 함께 유격수가 취약 포지션이었다. 특별 지명에서도 내야수 모창민을 데려왔지만, 유격수는 아니다. 주로 이상호·노진혁·황윤호가 번갈아가며 유격수 포지션을 맡았으나 1군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다. 타격은 둘째 치더라도 안정감있는 수비력을 자랑하는 이현곤이 유격수로서 내야진을 지휘하게 됨에 따라 수비력 전체가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호준과 이현곤 영입으로 최대 약점들을 메운 NC. 이제야 1군 전력으로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다.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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