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3위 LG는 26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선두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투입할 예정이다. 가르시아는 지난 주말 SSG와의 퓨처스리그(2군)에 첫선을 보여 2경기 6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월 초 계약한 가르시아는 비자 발급 지연과 옆구리 부상으로 KBO리그 데뷔전이 계속 미뤄진 바 있다.
앞서 서건창이 복사근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58을 기록한 서건창은 50일 만에 복귀한 23일 NC 다이노스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24일에는 5번 타자로 올라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루율 1위 홍창기(0.456)도 조만간 복귀한다. 6월 말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홍창기는 곧 실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모두 복귀하면 야수진은 완전체를 이룬다.
LG는 25일 현재 팀 홈런 1위(76개) 타율 공동 1위(0.270) 등 타격이 전반적으로 활발하다. 김현수·채은성·박해민·오지환 등 기존 선수와 문보경·문성주·이재원 등의 성장이 어우러진 결과다.
서건창과 가르시아가 합류하면 내야진 변화는 불가피하다. 최근 주전 3루수는 문보경, 2루수는 손호영과 이영빈이 번갈아 맡았다. 가르시아는 2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서건창은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이다.
한동안 외국인 타자 없이 팀을 꾸린 LG로선 가르시아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 가르시아가 타격에서 힘을 발휘한다면 기존 중심 타선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KBO리그 최초 한 시즌 200안타(2014년)를 돌파한 서건창은 경험이 많은 내야수다. LG가 더 높은 곳에 오르려면 베테랑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전반기 47경기에서 타율 0.212로 부진한 서건창도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1년 미룬 만큼 올 시즌 활약이 더 절실하다.
홍창기가 돌아오면 외야진은 더 막강해진다. 현재 LG는 1~3번을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로 꾸리고 있다. 홍창기가 부진으로 빠진 사이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주가 바통을 넘겨받아 눈부시게 활약했다. 하지만 '출루왕' 홍창기가 돌아오면 변화가 불가피하다. 내·외야 모두 주전급 자원이 벤치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다. 이재원(외야수)이 주로 맡고 있는 지명타자 기용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까지 LG는 주전 1~2명이 빠지면 휘청이는 팀이었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격차가 컸다.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보다 다양한 선수 기용이 가능하다. 벤치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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