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롯데 떠난 포수, FA 시장의 태풍의 눈...복귀 가능성은?

라데츠(radetz) 2021. 11. 21. 19:22

강민호-장성우

 

롯데 출신 포수 강민호(36)와 장성우(31)가 FA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강민호는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FA 시장에서 여전히 가치 높은 선수다. 올 시즌 정규 시즌 타율 2할9푼1리(406타수 118안타) 18홈런 67타점 55득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삼성의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세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되는 강민호는 C등급으로 직전 시즌 연봉이 150%만 보상하면 되기 때문에 이적하는 데 걸림돌이 없다는 게 매력적이다. 원 소속 구단 삼성은 포스트 강민호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젊은 포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강민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장성우는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2015년 5월 5대4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해 주전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해마다 100경기 이상 소화하면서 KT의 안방 고민은 말끔히 지웠다. 

뛰어난 투수 리드와 정확한 송구 능력은 장성우의 최대 강점. KT 이적 후 통산 4차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할 만큼 장타 생산 능력도 갖췄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3년째 같이 하고 있지만 그만한 포수가 없다. 다른 팀 감독님들도 인정한다. 볼 배합을 잘하는 유능한 포수"라고 호평했다. 

최근 몇 년간 포수난에 시달렸던 롯데. 병역 의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 안중열이 입대 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롯데의 포수 고민을 지울 만큼은 아니었다. 

롯데는 올 시즌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래리 서튼 감독은 "내년에는 더 좋은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바람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대권 도전을 위해 확고부동한 주전 포수가 필요하다. 롯데 출신 강민호와 장성우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