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리그 평균자책 꼴찌 롯데, 촉망받은 MLB 지도자 리키 메인홀드 영입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 어시스턴트 코치와 마이너 투수 코디네이터 겸직
-1군 성적과 선수 육성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롯데 마운드 난제 해결할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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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리그 팀타율 1위와 팀 평균자책 꼴찌를 동시에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극심한 투타 불균형의 개선 없이는 가을야구도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가운데, 1군 성적과 젊은 투수 육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롯데 앞에 주어졌다.
그런 면에서 롯데가 새로 영입한 리키 메인홀드(Ricky Meinhold) 투수코치 겸 피칭 디렉터는 최상의 선택이다. 메인홀드의 이력서 가장 최근 항목에는 뉴욕 메츠 메이저리그 어시스턴트 투수코치와 마이너리그 투수 코디네이터라는 2개의 직함이 기재돼 있다.
한 사람이 어떻게 빅리그 투수 파트와 마이너 투수 파트를 동시에 맡을 수 있을까 싶지만, 뉴욕 메츠 조직에선 메인홀드가 두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조직 내에서 메인홀드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는 메인홀드에 대해 “빅리그 레벨 투수들의 퍼포먼스 향상은 물론 장기적인 투수 육성에도 능력을 보여준 코치로 최근 구단들로부터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메인홀드 코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의 투수 버전…전도유망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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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홀드는 1986년생으로 내년 37세가 되는 젊은 지도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그는 드루리 대학 재학시절 야구팀과 농구팀에서 활약하며 다재다능함을 보였고, 운동학과 운동과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엔 독립리그와 호주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했고, 2011년부터 대학야구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겨 고향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 스카우트 겸 코치를 맡았다. 스카우트, 피칭 애널리스트를 거쳐 2019년부터 메츠에서 마이너 코디네이터, 메이저리그 어시스턴트 투수코치도 역임했다. 2016년부터 5년 동안 미국 청소년 대표팀 투수코치도 했다. 스카우트, 분석가, 코치,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역할을 두루 경험한 메인홀드다.
뉴욕 메츠 합류 당시 메츠 관계자의 발언은 메인홀드에 대한 야구계의 평판을 잘 보여준다. 메츠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메인홀드는 데이터와 과학적인 피칭 지도에 훌륭한 경험을 보유했다.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오픈 마인드가 인상적”이라며 “다양한 투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팀내 어린 선수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인홀드는 청소년 대표팀 코치를 비롯해 투수, 코치, 분석가, 스카우트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다양한 종류의 투수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우리 코칭스태프와 투수 모두를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롯데가 메인홀드에게 거는 기대도 다르지 않다. 롯데는 메인홀드의 폭넓은 경험과 코치로서 역량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투수코치는 물론 최근 필수요소가 된 데이터 분석, 트래킹 장비와 초고속 카메라 활용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 롯데 1군 투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더해 젊은 투수들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한 야구 관계자는 “현재 롯데 마운드 구성을 보면 30대 이상 베테랑 투수보다는 20대 초반 어린 투수들의 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들 젊은 투수 유망주의 빠른 성장을 돕고, 1군 무대에서 퍼포먼스 향상을 이끌어내려면 외국인 지도자가 효과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래리 서튼 감독, 최현 수석 겸 배터리 코치와 원활한 의사소통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메인홀드 코치는 한화에 머물다 최근 미국으로 돌아간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의 투수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빅리그 팀이 아니라 한국 프로팀에 온다는 게 굉장히 쇼킹한 일”이라 했다.
실제 메인홀드 코치는 롯데 합류 직전까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모 구단의 팜디렉터 최종 후보로 경합을 벌였다. 그외에도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 투수코치 인터뷰도 진행 중이었다. 롯데와 2년 계약을 맺긴 했지만, 언제 빅리그 구단의 오퍼가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은 전도유망한 지도자다.
한편 롯데는 메인홀드 코치의 보직을 투수 총괄 겸 1군 투수코치로 확정하며 2022시즌 코칭스태프 인선을 모두 마쳤다. 1군은 임경완 코치가 불펜코치를 맡고 퓨처스는 투수코치 강영식, 불펜코치 이재율, 재활군 코치 정태승, 피칭 코디네이터 브랜든 맨으로 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데려온 ‘일타강사’ 효과로 롯데가 내년엔 평균자책 꼴찌 수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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