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승 투수 뿐인가.
이제는 기적만 남았다. KIA 역전 4강의 꿈이 무산위기에 처했다. 21경기를 남겨놓았지만 4위 두산에 5경기차로 벌어졌다. 산술적으로만 가능하다. 사실상 내년 시즌 체제로 돌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남은 시즌 KIA의 희망을 꼽자면 선발 10승 도전기 뿐이다.
KIA 선발투수 5명 가운데 11승을 따낸 앤서니 르루가 유일하게 10승 고지를 밟았다. 나머지 4명이 모두 10승에 도전하고 있다. 윤석민(8승), 서재응, 소사, 김진우가 각각 7승씩 수확했다. 남은 경기에서 추가 10승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10승의 의미는 각각 남다르다. 윤석민은 작년 다승왕 포함 다승 4관왕의 체면을 세워야 한다. 서재응에게 10승은 필생의 꿈이다. 김진우는 부활의 징표가 될 수 있고 도중 입단한 소사는 코리안 드림의 훈장이 될 수도 있다.
모두 4경기씩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윤석민은 반타작, 나머지 3명은 3승을 거두어야 10승이 가능하다. 그나마 윤석민이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무엇보다 공격력과 수비력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다. KIA 후반기 득점력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화끈한 장타력은 실종된 지 오래다. 리그 최다실책 2위(83개)의 허술한 수비력 때문에 벌어놓은 점수를 헌납하곤 했다. 불펜도 기복이 심한 편이다. 지원군 없이 오로지 자신의 어깨로 승리를 따내야 한다.
사실상 4강의 꿈이 물건너가면서 팀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모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선발진에게 모두 기회를 줄 수도 있지만 새로운 투수들을 기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시즌을 정리하는 분위기에서 10승 사냥은 요원할 수 있다. 과연 누가 10승에 입맞춤하고 팬들의 허기진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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