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김광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구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은 쉐인 유먼을 내세우는 정공법을 택했다.
김광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SK 에이스다. 하지만 올시즌만 본다면 이날 선택에 물음표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김광현은 16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승수는 비교적 준수했지만 부상으로 몇 차례 전열을 이탈하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으며 구위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롯데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이다. 그러나 10⅔이닝동안 12안타를 맞은 것에서 보듯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의 등판 결과(4⅔이닝 5실점), 롯데 타선이 주로 우타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도 김광현의 1차전 등판을 예상하지 못한 이유였다.
이만수 감독은 주위의 예상을 깨고 김광현 카드를 꺼냈다. 만약 SK가 김광현의 호투 속에 승리한다면 시리즈 분위기는 급격히 SK쪽으로 기울 확률이 높다. 김광현에 이어 윤희상, 송은범, 마리오 산티아고 등 안정적인 선발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 반면 1차전에서 패할 경우 분위기를 내주며 시리즈 내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 감독은 김광현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 "내가 강력히 밀었다"며 "부진했던 지난해보다 어깨 상태나 컨디션 모두 좋다. 그리고 SK하면 김광현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롯데는 예상대로 유먼을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를 4경기로 끝내며 당초 5차전 선발 예정이었던 유먼을 1차전에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유먼은 올시즌 13승 7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을 이끌었다. 특히 SK전에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27로 더욱 강한 모습이었다.
승부수를 던진 SK와 정공법의 롯데. 양 팀 좌완투수의 투구 결과에 따라 1차전 양 팀 희비도 엇갈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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