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의 데이비드 라이트가 5회초 타석때 호쾌한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들로 구성된 미국 야구대표팀이 돌풍의 이탈리아를 꺾고 기사회생했다.
조 토레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전날 멕시코에게 당했던 패배 수모를 씻고 1승1패를
기록했다. 11일 열리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경우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이탈리아는 이날 졌지만 앞서 멕시코, 캐나다를 연파하면서 2승1패로 2라운드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발로 나선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이 1회와 2회 잇따라 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보겔송은
1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5번 마이크 코스탄조 타석때 폭투를 던지는 바람에 실점을 헌납했다. 이어 2회말에도 2사 1루 상황에서 앤서니
그라나토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미국은 1회초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를 병살타로 날려버리는 등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4회초 라이언 브론(밀워키)의 좌전안타와 조 마우어(미네소타)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미국 야구대표팀의 라이언 브론이 득점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저력은 대단했다, 5회초에 대거 5점을 뽑아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5번타자 라이트가 좌중간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날려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점차 리드를 등에 업은 미국은 5회부터 제레미 아펠트(샌프란시스코), 로스
데트와일러(워싱턴) 등 강력한 왼손 불펜투수들을 잇따라 투입해 이탈리아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탈리아 역시 이미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벤치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은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전날
멕시코전 잔루 20개에 이어 이날도 잔루를 21개나 기록했다. 타격 응집력에 대한 고민은 계속 진행형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미국 선발 보겔송은 4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뒤 이어 나온 아펠트와 데트와일러의
무실점 호투가 돋보였다.
특히 워싱턴에서 지난해 선발투수로 10승8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데트와일러는 6회부터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캐나다가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끝에 멕시코를 10-3으로
크게 이겼다.
캐나다는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4번 지명타자 저스틴 모노(미네소타)가 5타수 4안타 3타점, 마이클
샌더스(시애틀)도 4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승1패가 된 캐나다는 11일 미국전에서 승리하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반면
전날 미국을 꺾고 기세를 드높였던 멕시코는 1승2패가 되면서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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