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응시하는 LG도 정규시즌 우승 기념 준비를 마쳤다. 급히 우승 기념 모자와 티셔츠를 제작해 사직구장에 대기시켰다. 지난 29일까지 공동 1위에 자리한 삼성과 KT, 그리고 3위 LG까지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고대하며 우승 기념품 언박싱을 바라보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30일 “우승 기념품 준비를 마쳤다”며 사직구장에서 기적을 이룰 경우 2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기념해 기념 모자와 티셔츠를 입는다고 밝혔다. 나란히 정상에 오른 삼성과 KT 또한 일찌감치 기념품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삼성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4년 창단한 KT는 2015년 1군 첫 시즌 이후 6년 만에 첫 정규시즌 우승을 노린다.
삼성, KT, LG 3강 구도에서 우승 가능성은 삼성과 KT가 높다. 두 팀 중 한 팀이 승리하고 다른 한 팀이 패하거나 무승부를 할 경우 승리한 팀이 1위를 확정짓는다. 반면 두 팀이 모두 승리하면 오는 31일 대구에서 사상 최초의 단일리그 1위 결정전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두 팀이 무승부를 기록하고 LG가 패해도 1위 결정전이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시즌에 앞서 1위에 두 팀이 자리한 채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될 경우 1위를 결정하는 단판 승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전까지는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1위에 올랐다. 2019년 두산과 SK가 정규시즌 마지막날 공동 1위에 올랐는데 두산이 SK보다 상대전적에서 앞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됐다.
LG는 자력 우승은 불가능하다. LG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LG가 승리하고, 삼성과 KT가 나란히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쳐야 한다. 만일 LG가 무승부, 삼성과 KT가 나란히 패해도 LG가 1위를 차지하게 된다. LG가 이날 경기를 패하면 3위가 확정된다.
결전의 장소는 창원, 문학, 사직이다. 삼성은 창원에서 지난해 우승팀 NC와, KT는 문학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SSG와 만난다. LG는 사직에서 롯데와 상대한다.
현재 삼성 우승 기념폼은 창원에, KT 우승 기념품은 문학에, LG 우승 기념품은 사직에 있다. 기념품을 만들었어도 세상에 공개되는 것은 한 팀 뿐이다. 우승하지 못한 두 팀의 기념품을 박스에 들어간 상태로 폐기처분된다. 기념품 언박싱이 곧 페넌트레이스 1위를 의미한다. 2019년 SK 또한 정규시즌 우승 기념품을 만들었지만 오픈하지 못하고 소거한 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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