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이진영(32), 정성훈(32)과 계약했다.
LG 구단은 12일 FA 이진영, 정성훈과 각각 4년간 옵션 포함, 총액 최대 3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옵션 등 구체적인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 합의 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진영은 군산상고 출신으로 1999년 프로에 입단한 이후 14시즌 동안 1504경기에 출장했다. 통산성적은 타율 3할2리, 1504안타, 136홈런, 671타점. 정성훈은 광주 제일고를 졸업 후 1999년 프로에 입단해 14시즌 동안 1544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2할8푼7리, 1544안타, 127홈런, 709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진영과 정성훈의 LG 잔류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진영과 정성훈은 나란히 200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년 동안 부상 등으로 다소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LG의 중심타선에서 꾸준하게 활약을 펼쳐왔다.
이진영의 경우 LG 입단 후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규정타석을 채운 것은 물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2010년의 경우 타율 3할3푼1리 125안타를 때렸고 올해도 부상으로 28경기에 결장했지만 타율 3할7리 112안타로 제 몫을 해냈다.
정성훈 역시 주전 3루수로서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LG에 있던 4년 가운데 2010년을 제외하고 세 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3할 타율도 두 차례(2009, 2012년)나 이뤘다.
LG 입장에선 이진영, 정성훈이 그동안의 FA 악몽을 씻어준 고마운 존재였다. 재계약 여부를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더구나 지난 시즌 주전포수 조인성을 어이없이 FA로 SK에 넘겨준 아픔이 있기에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혔던 이진영과 정성훈이 가장 먼저 거취를 결정한 만큼 FA 영입을 위한 다른 구단의 행보는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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