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일본 양보 오승환, 연봉 양보는 없다

라데츠(radetz) 2012. 11. 13. 17:06

 

 

해외 진출을 양보한 ‘끝판왕’ 오승환(30ㆍ삼성)이 ‘연봉 대박’을 노린다.

그 동안 연봉 문제는 구단에 위임했던 오승환은 13일 “작년부터 연봉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면서 “올해도 내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구단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오승환은 2005년 데뷔 이후 4차례(2005, 2006, 2011, 2012년)나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공신이다. 2007년 최소 경기(180경기) 100세이브, 2011년 최소 경기(334경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06년과 2011년 한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인 47세이브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까지 역대 최다인 통산 249세이브를 올리면서 한국프로야구 세이브 역사를 통째로 바꿨다. 올해 성적은 50경기에서 2승1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94였다.

하지만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3억8,000만원이다.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였지만 지난해까지는 2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해 일본 진출의 꿈을 연기한 오승환은 올해보다 대폭 인상된 연봉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구단도 오승환이 팀을 위해 잔류를 선택한 만큼 그에 따른 보상도 유력하다.

오승환은 내년이면 FA(자유계약선수) 8년 차가 된다. 4년제 대졸 선수에게 FA 취득 자격을 1년 단축하는 야구 규약에 따라 내년 시즌 후 국내 FA가 된다. 삼성도 오승환이 국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봉을 대폭 인상해줘야 한다. 오승환으로선 연봉 협상에서 ‘예비 FA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다.

송삼봉 삼성 단장은 “오승환은 구단에서 적절한 대우를 해 줄 것이다”면서 “내년이면 국내 FA가 되는 만큼 이 점도 계산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