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이호준 NC와 3년 20억원 계약...창단 첫 FA 영입

라데츠(radetz) 2012. 11. 17. 17:39

 

 

FA 1루수 이호준이 NC 다이노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조건은 계약금과 옵션(1억5000만원) 포함 3년 20억원이다. 이호준과 NC는 17일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난 뒤 협상을 시작해 빠르게 계약에 합의했다.

이호준은 원 소속구단이던 SK와 협상을 했지만 계약 기간(SK는 2년, 이호준은 3년 이상)에서부터 차이가 난 탓에 사인까지 이르지 못했다.

이호준에게 SK는 친정팀이나 다름 없다. 지난 1994년 해태(현 KIA)에 입단, 6년을 뛰었지만 2000년 SK로 팀을 옮긴 뒤 무려 12년을 뛰며 제 2의 야구 인생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FA 시장에서의 가치와 SK 내부의 판단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나며 결국 계약에는 실패했다.

SK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이호준에게 계약금 4억에 연봉 4억씩 2년, 총액 12억원을 제시했었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3할, 18홈런 78타점. SK의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무릎 부상 이후 긴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올시즌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하며 두 번째 FA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통산 성적은 타율 2할8푼, 242홈런 867타점.

NC는 이호준을 영입하며 팀 타선의 무게감을 늘리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줄 베테랑 선수를 보강하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호준에게는 NC 이외의 구단도 러브콜을 보냈지만 길게 고민하지 않고 NC행을 결정했다. 이호준은 “감독님이 직접 나를 원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정했다. 신생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