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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로빈훗’, 제 2의 인생 시작하는 박지현의 마지막 인사

라데츠(radetz) 2017. 10. 23. 00:26


박지현(38)이 ‘선수’로서 원주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원주 팬들은 또 한 명의 영웅을 떠나보냈다. 하프타임에 스카우터 겸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 박지현의 은퇴식이 열린 것.



유니폼이 아닌 단정한 양복차림으로 코트를 밟은 박지현은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은퇴식을 시작했다. DB 신해용 단장이 박지현의 캐리커처 액자와 박지현이 신던 농구화를 피규어로 제작해 전달했으며 이상범 감독과 김주성도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를 건넸다. 박지현의 부모님, 아내, 아이들도 코트에 나와 그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경기장을 팬들은 암전된 경기장을 휴대폰 플래시로 가득 메우고는 015B의 ‘이젠 안녕’을 열창하며 박지현에게 뜨거운 안녕을 전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로부터 축하를 받은 박지현은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2009년에 원주에 왔는데 그 때랑 지금 느낌이 많이 다르다. 팬분들께서 많이 성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선수 생활을 좋게 마무리하는 것 같다. 선수가 아닌 스카우터로서 DB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은퇴 소감을 전하던 박지현은 감정에 북받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이 박지현의 이름을 크게 연호하며 은퇴식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