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프로미

승부 가른 키워드 '집중력', 오리온보다 DB가 더 좋았다

라데츠(radetz) 2018. 1. 30. 05:25


팽팽했던 승부. 결국 집중력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원주 DB는 28일(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까지 어느 한 팀도 쉽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오리온은 평소보다 잘했고, DB는 평소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오리온의 선전은 수비에서부터 시작됐다. 맥클린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는 가운데 모든 선수들이 기민한 로테이션 수비를 펼쳤다. DB는 오리온의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에 대한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무리한 공격과 턴오버가 속출했다. 

오리온은 수비 성공을 공격으로 이었다. 스크린 플레이와 투맨 게임, 얼리 오펜스 등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공격 옵션들을 코트위에서 선보였다. DB의 점수 추가는 더뎠지만, 오리온의 점수 추가는 상대적으로 빨랐다. 결국 2쿼터까지 오리온이 7점차로 앞선 채 경기를 주도했다.

3쿼터 중반까지도 오리온의 질주는 계속됐다. 2쿼터까지 자신들이 잘했던 플레이들을 내세워 격차를 두 자리 수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DB의 진정한 저력이 드러나는 3쿼터 후반부터 경기 흐름이 조금씩 DB쪽으로 넘어갔다. 김주성과 윤호영 출전이 주효했다. 두 베테랑의 출전으로 DB는 승부처 집중력과 안정감이 생겼다. 중요한 순간 터진 외곽포와 수비 성공으로 격차를 좁힌 DB는 4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DB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DB의 매서운 승부처 집중력에 오리온은 더 이상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턴오버와 오펜스 파울로 자멸했다. 결국 집중력 한 끗 차이에 승부가 뒤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