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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31점 15리바운드' DB, 개막 이후 4연승 질주!

라데츠(radetz) 2017. 10. 23. 00:28



원주 DB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DB는 22일(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87-80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개막 이후 4연승을 질주했고,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DB는 이날 전자랜드를 맞아서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주득점원인 디온테 버튼이 31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어시스트와 블록까지 두루 곁들였다. 로드 벤슨은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DB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특히나 3쿼터에 29점을 몰아치면서 승리에 다가섰다.

전자랜드는 조쉬 셀비가 홀로 30점을 책임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조했다. 아넷 몰트리가 힘을 냈지만 모자랐다. 국내선수들 중에는 정영삼이 홀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지만, 뒤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결국 전자랜드는 1쿼터에 좋은 출발을 하고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쿼터_ 프로미 19-20 엘리펀츠

부진한 출발을 했던 DB가 국내선수들을 내세워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DB는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에게 13-2로 크게 뒤졌다. 좀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DB의 이상범 감독은 버튼을 투입하면서 이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버튼의 득점으로 어렵사리 추가점을 신고한 동부는 이후 국내선수들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쿼터 막판 역전에도 성공했다.

비록 쿼터 종료를 앞두고 자유투를 내주면서 리드를 내줬지만, 두경민과 서민수가 연거푸 3점슛을 터트리는 등 공격에 물꼬를 텄다. 두경민은 실책을 두 개나 쏟아내기는 했지만, 돌파와 어시스트를 두루 곁들이면서 동료들이 득점을 올리는데 보탬이 됐다. 서민수는 데뷔 이후 단일 쿼터 최다인 6점을 올리면서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전자랜드는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13-2로 앞선 이후 17점을 내줬고, 그 사이 전자랜드는 5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경기 초반 국내선수들의 빠른 공격을 내세워 흐름을 잡았지만, 이후 경기운영이 다소 아쉬웠다. 작전시간을 요청해 DB의 흐름을 끊어보려 했지만, 모자랐다. 셀비의 공격도 크게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2쿼터_ 프로미 43-47 엘리펀츠

셀비의 독무대였다. 셀비는 2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면서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쿼터 초반에 자유투와 3점 플레이로 연속 득점을 올린 그는 2쿼터 중후반에는 9점을 내리 몰아치면서 남다른 폭발력을 자랑했다. 그 외 몰트리가 전반 막판에 4점을 올리는 등 6점을 보탰다.

반면 DB는 외국선수들과 국내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렸다. 최성모의 3점슛으로 2쿼터 포문을 연 동부는 전반 막판에 두경민의 3점슛까지 골망을 갈랐다. 최성모가 2쿼터에 6점을 올린 가운데 벤슨도 골밑에서 6점을 신고했다. 그러나 DB에는 역시나 버튼이 있었다. 버튼이 10점을 책임지면서 DB의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_ 프로미 72-66 엘리펀츠

DB가 매섭게 전자랜드의 림을 흔들었다. 버튼이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한데 이어 국내선수들의 3점슛까지 불을 뿜었다. 버튼이 12점을 폭발시킨데 이어 수비에서 리바운드와 블록까지 곁들이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서민수가 3쿼터에만 3점슛 두 개를 터트렸고, 교체투입된 김주성이 자유투와 3점슛을 포함해 연속 득점을 올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63점에 지나치게 오래 묶였다. 63-58로 앞선 이후 내리 14점을 실점했다. 그 사이 전자랜드는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를 앞두고 차바위의 3점슛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추가점을 올렸지만, 이전까지 좀체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했다.

4쿼터_ 프로미 87-80 엘리펀츠

전자랜드가 3쿼터 부진을 뒤로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차바위의 득점 이후 정효근이 5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파울아웃됐다. 셀비는 3점 플레이를 뽑아냈지만, 자유투를 놓쳤다. 문제는 이후 셀비가 네 번이나 공격에 나섰지만, 셀비의 슛은 좀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빈곳에도 패스를 하지 않았고, 덩크마저 허공을 갈랐다.

셀비가 공격을 실패한 사이 DB에서는 버튼에 이어 두경민이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에서는 정영삼이 작전대로 픽게임을 시도했지만, 스크린이 오기도 전에 돌파를 택했고, 정영삼의 공격도 막혔다. 공격 실패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DB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추가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전자랜드는 이내 4쿼터에만 두 번째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셀비 대신 몰트리가 나섰다. 오히려 셀비가 빠지면서 국내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창출했다. 정영삼의 3점슛으로 경기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몰트리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DB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 사이 전자랜드가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