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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끌고 두경민 밀고' 원주 DB, 강력한 뒷심 빛났다

라데츠(radetz) 2017. 11. 9. 21:22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승리



서민수의 연장전 베이스라인 덩크가 터지는 순간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은 많은 관중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성을 질렀다. 원주 DB 선수들은 벤치를 박차고 나와 펄쩍 뛰었다. 이상범 감독, 김성철 코치는 승부의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고 경기 분위기를 즐기는듯한 밟은 미소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DB는 9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강력한 뒷심을 발휘한 끝에 101-91 역전승을 거뒀다.

DB는 4쿼터 내내 근소하게 끌려갔다. 버튼이 득점을 올리면 오리온에서는 드워릭 스펜서가 반격했다. 3점 내외의 점수차가 계속 유지됐다.

DB의 간판 김주성이 결정적인 수비를 해냈다. 골밑에서 조의태의 슛을 블록했고 두경민이 그대로 공격 코트로 질주, 골밑 득점을 터트렸다. DB는 1분20초를 남기고 84-85로 추격했다.

이어 오리온이 공격제한시간 24초 내에 슛을 던지지 못해 공격권을 빼앗겼다. DB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버튼이 3점슛을 성공시켜 87-85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종료 29.8초 전, 맥클린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87-8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버튼의 아이솔레이션과 스펜서의 1대1 공격이 무산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DB의 기세는 압도적이었다. 두경민이 3점슛으로 연장전 포문을 열었고 이어 김주성이 3점슛을 터트렸다. 베이스라인을 돌파해 덩크를 작렬한 서민수의 득점까지 DB는 연속 8점을 몰아넣으며 95-87로 앞서나갔다.

오리온이 문태종의 득점으로 반격했으나 DB에서는 벤슨의 덩크가 터져나왔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DB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몰랐다.

버튼은 4쿼터에서만 10점을 올리는 등 23점을 기록했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일등공신. 두경민은 팀내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다.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252일만에 복귀한 윤호영은 총 7분간 출전해 2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