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김응용 “류현진 메이저리그 안보낸다”

라데츠(radetz) 2012. 10. 24. 21:09

 

 

한화 에이스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행이 힘들게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해왔다.

김응용(71) 한화 감독은 24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현재 팀 상황에서 류현진이 빠지면 안된다.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 나가게 되면 우리팀 투수진이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고 잔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5일 한화 감독에 취임한 김 감독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행 불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현재 대전에서 김 감독과 함께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함께 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프로 7년차인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국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의 동의가 있어야만 해외 이적이 가능하다. 팀 수장이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행 불가를 천명한 만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좌절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 아직 어린 나이라 더욱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류현진이 내년에 다시 구단의 동의를 얻거나 2014년 9시즌을 채워 구단의 의사와 상관없이 팀을 고를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경우 해외에 진출이 가능해진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란다고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밝히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설령 미국에 가고 싶더라도 계속해서 이것을 외부에 말하는 것은 해당행위에 해당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것이다. 또 “아직 국내에서 7년을 뛰고 해외에 진출한 사례가 없다”고도 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 올해 10승을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는 미국에 가서도 제 값을 받을 수 있겠나. 국내에서 20승은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해 자신의 시즌 최다 탈삼진(210개) 기록을 세웠으나 시즌 성적은 9승9패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달성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박찬호(39)의 거취에 대해선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팀 투수층이 너무 얕기 때문에 박찬호의 경험과 기량이 필요하다”면서도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다고 하면 못한다는 속담이 있다. 본인이 내달 미국에 갔다온 후 결정하는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