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이승엽, 팀내 최고의 스윙 궤도" 김성래 코치

라데츠(radetz) 2012. 10. 27. 11:18

 

 

고수는 고수가 알아본다. 홈런왕 출신 김성래 삼성 수석 코치는 이승엽(36, 내야수)의 무결점 스윙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승엽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 1사 1루 상황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3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05m. 삼성은 이승엽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SK를 3-1로 제압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을 통해 이승엽의 타격을 지켜봤던 김 코치는 "올 시즌 최고의 스윙 궤도"라고 극찬했다.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 타율 3할7리(488타수 150안타) 21홈런 85타점 84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또한 그는 사상 첫 한일 통산 500홈런 달성을 비롯해 역대 최소 경기 1000타점,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8년 연속 20홈런, 9년 연속 200루타 달성 등 각종 기록 생산을 재개했다.

후반기 들어 체력 저하로 고전했던 이승엽은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뒤 재충전에 돌입했다. 김 코치는 "후반기 들어 체력이 떨어져 배트 스피드가 무뎌진 느낌이었는데 쉬면서 잘 준비했다. 역시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리고 김 코치는 "팀내 타자 가운데 스윙 궤도가 가장 좋다. 예년 만큼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경험이 풍부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홈런왕 출신 최형우(29, 외야수)는 2차전 승리의 주역.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대포를 터트렸다.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김 코치는 "1차전 세 번째 타석부터 밸런스가 잡혀가는 느낌이었지만 아직 왔다 갔다 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정규 시즌 때 부진했던 '돌격대장' 배영섭(26, 외야수)은 2차전서 3회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8-3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섭이 잘 해줘야 한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배영섭의 맹활약을 예고했던 김 코치는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바랐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은 편"이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공격의 흐름이 잘 이어져 타선이 상승 분위기를 탔다는 게 김 코치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