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G 이상훈이 오는 17일 고양원더스 투수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사진은 선수시절
이상훈 코치
야생마 이상훈(전 LG.SK)이 국내 유일의 독립구단 고양원더스 투수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고양원더스 관계자는 6일 "이상훈 코치가 고양원더스 투수코치로 국내 야구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고양원더스 김성근 감독이 최근 이상훈 코치와 만나 구단 투수 코치직을 제안했고, 이 코치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 코치는 17일 제주도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해 박상렬 투수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코치는 지난 1993년 LG에 입단해 국내 최고 좌완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1994년 18승 8패 방어율 2.47을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1995년엔 20승 5패 방어율 2.01을 마크해 국내 프로야구를 평정했다. 이 코치의 선수생활은 화려했다. 그는 1998년 일본 프로야구(주니치)에 진출한 뒤 2000년 무대를 옮겨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에서 활약했다. 2002년 국내 프로야구 친정팀 LG에 복귀해 10승 6패 18세이브 방어율 1.68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하지만 이상훈 코치의 순항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2004년 당시 이순철(현 KIA코치) 감독과 불화를 빚으며 SK로 이적했고 2004년을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했다. 이후 8년 동안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0년엔 당시 LG 이영환 단장과 코치직 복귀에 관한 의사소통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상훈 코치는 최근까지 경기도 하남과 양주에서 사회인 야구교실을 운영했다. 락그룹 'WHAT'을 결성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며 2010년 8월엔 故 임수혁의 추모공연을 열어 야구팬들과 교감을 이어갔다. 고양원더스 관계자는 "스타선수 출신인 이상훈 코치가 합류함에 따라 고양원더스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코치가 그동안 많은 고생을 한만큼, 힘들게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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