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70km 사나이’ 채프먼, 선발 전환 고려

라데츠(radetz) 2012. 11. 7. 08:59

 

신시내티 레즈의 광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선발투수로의 전업을 고려중이다.

 

신시내티 레즈가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선발 전환을 검토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신시내티가 이적시장 마무리투수 영입 결과에 따라서 채프먼의 선발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채프먼은 2009년 7월 자국 쿠바에서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 2010년 신시내티와 6년 3025만달러(약 35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1년 4월19일 피츠버그전에서 시속 105마일(170㎞)을 찍어 ML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 2010년 후반기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채프먼은 올해까지 주로 불펜으로 출전했다. 2012년 시즌이 시작되기전 채프먼은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허나 마무리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셋업맨 션 마샬마저 부진하자 어쩔 수 없이 마무리투수로 뛰게 됐다.

허나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5승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51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하며 뒷문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122개의 탈삼진을 쓸어담는 동안 23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제구에서도 드디어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프먼은 그간 위력적인 강속구에도 불구하고 제구에서는 약점을 노출했던 유형의 투수였다.

신시내티는 이런 채프먼의 가능성에 2013시즌부터 다시 선발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관건은 유력 마무리 투수 후보 라이언 매드슨과, 조나단 브록스턴을 잔류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2012시즌 부터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매드슨은 팔꿈치 수술로 한 해를 통째로 날렸다. 허나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34번의 세이브 기회 중 32번을 성공하며 안정적인 시즌을 보낸 바 있다. FA 대상자 매드슨을 잔류시키는 것이 현재 신시내티의 첫 번째 옵션이다.

8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조나단 브록스턴의 잔류도 채프먼의 포지션 변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4승 5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브록스턴도 현재 FA대상자로, 신시내티는 브록스턴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신시내티는 이 두 명의 투수를 잔류시킨다면 채프먼의 선발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시내티는 또다른 마무리 투수 후보로 호세 발베르데, 호아킴 소리아, 브렛 마이어스, 맷 캡스도 고려 중이다. 이외에도 샘 리큐어, J.J 후버 등의 내부 셋업맨들의 승격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채프먼이 선발 투수로 경쟁력을 유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채프먼이 내년 시즌 1회부터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