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으로 보상받을까.
KIA 우완투수 윤석민(26)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지만 일찌감치 포스팅시스템을 포기했다. 2011시즌 투수 4관왕을 달성하고 잠시 메이저리그 진출 고민을 했었다. 7년차를 소화해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구단에 포스팅시스템 의향을 물었다. 구단과 선동렬 감독이 반대하자 그대로 뜻을 접었다.
윤석민은 포스팅을 끝까지 고집하지 않았다. 아마 포스팅을 통한 ML행을 고집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몰랐다. 당시 윤석민은 "이미 (구단의 방침이)안 되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구단에 정식으로 의향을 물어볼 필요성은 있었다"고 말했다. 선동렬 신임감독도 윤석민의 행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대로 뜻을 꺾자 안심해했다.
그때 윤석민이 아마도 포스팅을 했다면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류현진급(280억 원)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석민은 포스팅을 고집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2년 동안 뛰면서 내 손으로 우승을 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고 진출해야 온전히 연봉을 평가받고 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석민은 지난 2009년 팀이 우승할 당시 단 9승에 그쳐 커다란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구단과 선 감독이 포스팅에 반대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차라리 FA 자격을 얻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윤석민은 2013시즌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후배 류현진은 올해 7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용인받아 이적료 대박을 터트렸다. 이제 LA 다저스와 자신의 연봉 협상을 벌인다. 이적료와 함께 궁금한 대목이다. 윤석민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이적료 없이 ML의 문을 두드린다. 과연 포스팅을 포기한 대가를 얻을 수 있을 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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