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은 스타가 아닌 팀의 힘으로 WBC 정상에 올랐다.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한 도미니카 공화국. 그들의 힘은 스타가 아닌 팀에서 나왔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2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물리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메이저리그 스타들을 배출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 대회가 탄생한다고 했을 때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WBC 성적은 별로였다. 2006년 4강 탈락, 2009년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선수 구성은 화려했으나, 응집력은 떨어졌다. 2009년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을 탈락시켰던 핸슬리 뮬렌 네덜란드 감독은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 팀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대회도 시작 전 예상은 밝지 못했다. 약물 의혹에 시달린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불참했다. 불참 선수들만으로 라인업이 나왔을 정도.
7회초 2사 1, 2루 도미니카 미구엘 테하다가 푸에르토리코 헤수스 펠리시아노의 파울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강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뛰어났다. 상위 타선부터 하위 타선까지, 어느 한 명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타자가 없을 정도로 타선이 짜임새 있었다. 5회 한 번에 4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은 네덜란드전이 이들의 위력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마운드의 힘도 빛났다. 에딘슨 볼퀘즈, 완디 로드리게스, 사무엘 데두노 등 선발 투수들은 이름값은 떨어졌지만, 매 경기 꾸준히 제 역할을 했다. 더 빛난 것은 불펜진이었다. 옥타비오 도텔, 페드로 스트롭, 페르난도 로드니 등이 주축이 된 불펜진은 2라운드 이후 결승까지 다섯 경기에서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철벽 마운드의 위용을 자랑했다.
우승의 비결은 스타가 아닌 팀의 힘이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우승이 유난히 더 빛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3 WBC' 카테고리의 다른 글
[WBC] 푸에르토리코, 타격과 수비에 울었다 (0) | 2013.03.20 |
---|---|
[WBC] 로빈슨 카노, 대회 MVP 선정 (0) | 2013.03.20 |
[WBC] 도미니카 共, 푸에르토리코 꺾고 WBC 우승 (0) | 2013.03.20 |
[오늘의 WBC] (3.20) '전 경기 승리' 도미니카 대회 우승 (0) | 2013.03.20 |
[WBC] 도미니카 共 감독 “지금 선수들이 최고의 팀” (0) | 2013.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