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WBC

[WBC] 푸에르토리코, 타격과 수비에 울었다

라데츠(radetz) 2013. 3. 20. 13:44

 

5회말 2사 2루 도미니카의 에릭 아이바의 타구가 관중석쪽으로 날아가 파울이 되자 푸에르토리코 헤수스 펠리시아노가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돌풍이 우승 문턱에서 멈췄다.

 

푸에르토리코는 2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1라운드에서 베네수엘라, 2라운드에서 미국, 그리고 준결승에서 일본을 물리친 푸에르토리코는 내친김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푸에르토리코에게는 아쉬운 승부였다. 2회, 6회를 제외하고 매 회마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을 뽑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 앙헬 파간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세 타자가 범타와 삼진 2개로 물러났다. 3회 헤수스 펠리시아노가 안타로 출루해 3루까지 나갔지만, 역시 잔루에 그쳤다.

 

4회도 아쉬웠다. 카를로스 벨트란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야디에르 몰리나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로 연결됐다. 5회 볼넷 두 개로 만든 2사 1, 2루 찬스도 파간의 삼진으로 놓쳤다.

 

가장 아쉬운 것은 7회 무사 1, 2루였다. 바뀐 투수 페드로 스트롭을 상대로 카를로스 리베라, 앤디 곤잘레스가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9회 마이크 아빌스가 3루수 실책과 와일드피치로 2루까지 밟으며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이마저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수비도 아쉬웠다. 5회 1사 1루에서 호세 레예스의 땅볼을 2루수 어빙 팔루가 잡았고, 1루 주자를 태그할 수 있었지만, 태그하지 않고 1루에 송구하면서 주자를 살려 보냈다. 살아나간 주자는 에릭 아이바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이 됐다. 펠리시아노-파간-알렉스 리오스로 이뤄진 외야 수비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