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부정투구 조사 발표 후 회전수 급감...최고액 투수, "뭐라고 말해야 할지..."

라데츠(radetz) 2021. 6. 10. 09:48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부정 투구 의혹을 확실하게 해명하지 못했다. 논란을 지피는 답변만 했다.

콜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물질을 활용한 부정 투구 의혹에 대한 집중 질문을 받았다. 스파이더 택(Spider tack)이라고 하는 무거운 물체가 않을 정도로 접착력이 강한 이물질을 활용한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콜은 그 중심에 있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만 하더라도 1,2선발을 다툴 특급 투수의 잠재력을 갖고 있었지만 사이영상급 특급 투수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팀을 옮긴 뒤 패스트볼, 커브 등 주무기의 위력이 동반 상승하며 사이영상을 다투는 투수로 거듭났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피츠버그 시절이던 2015년 포심 패스트볼 회전수(rpm)는 2155rpm, 2016년 2185rpm, 2017년 2164rpm에 불과했다. 하지만 휴스턴에서 활약한 2018년부터 회전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2018년 2379rpm, 2019년 2530rpm, 2020년 2505rpm을 기록했다. 올해는 무려 2552rpm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디트로이트전(6이닝 1실점) 패스트볼 회전수는 2529rpm이었지만 지난 4일 탬파베이전에서는 2436rpm으로 뚝 떨어졌다. 커브는 2807rpm에서 2763rpm으로 떨어졌다. 성적 역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

공교롭게도 그 사이 부정투구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졌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부정 투구를 불시에 조사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여러로모 콜의 회전수 하락과 성적 하락이 연관이 되어 있다는 의혹이 컸다. 조쉬 도널드슨(미네소타)는 “마이너리그 선수 4명이 부정투구로 징계를 받은 뒤 콜의 회전수가 줄어든 게 우연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콜은 현지 언론들의 직격 질문에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스파이더 택’을 사용하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어떻게 답해야할지 모르겠다. 나이든 선수부터 요즘 선수까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관습과 관행이 있다. 그런 면에서 한계를 벗어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확실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부정투구 의혹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하게 답변했다.

이어 도널드슨의 저격에 대해 “이번 주에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분명히 그리 달갑지는 않다"면서 “이 주제가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조쉬(도널드슨)는 그의 의견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탬파베이전 부진에 대해서는 “경기 후 공이 평균 이하였다. 최고의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하지만 사무국의 논의와 조사에 대해서는 열려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무국이 이러한 관습과 관행을 규정하고 싶다면 대화를 충분히 나눌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